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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동유럽 01] 40대 직장인 여행 준비의 서막

by 손 많이 가네 2026. 1. 17.
목차

여행사 직원 모드가 된 40대 유부남의 프롤로그

2025년 12월의 어느 날에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나는 올해 5월에 동유럽에 가야 한다. 가야만 한다. 왜나하면 와이프가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이다.

평범한 한국 40대 유부남들이 대부분 그렇듯, 모든 의사결정은 '와이파이' 님의 의지로 결정이 된다. 유부남들은 그 결정을 받들고 따르기만 하면 보통 가정의 평화는 쉽게 유지된다.

흥미가 없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가보고 싶지는 않았던 동유럽을 그렇게 가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곧 갈 예정이다.

동유럽 체코 프라하 전경
상상속의 프라하 전경

돈 쓰면서 서터레스를 받아야 하다니

나이가 들면 여러 경험이 쌓여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환상이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여행이 그렇게 달갑지 않은 것도 사실 이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환경은 설레임을 줄 수도 있지만, 낯선 것에 대한 긴장감과 익숙함을 포기하는 것을 어떻게 보면 그에 대한 반대급부인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여행계획은 설레는 일임과 동시에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작업이다. 돈을 쓰면서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하다니. 애초에 본인이 엄청 원해서 가는 것이 아닌, 고객님들의 니즈를 맞춰야 하는 일인 관계로, 마치 여행사 직원이 된 것 같은 느낌도 조금 받는 중이다. 정형화 된 상품이 아닌, 우리 가족의 일정과 예산, 니즈까지 맞춰야 하는 매우 복잡한 일이 바로 여행 계획을 짜는 일이다.

그렇다고 패키지를 갈 수는 없다. 우루루 따라가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엄청 비싸다. 세 식구가 갔다는 기둥 뿌리가 뽑힐 것이다. 최대한 돈을 안쓰고 효율을 뽑아내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표 아닌 목표다. 이탈리아, 스페인,, 예전에도 해냈다. 이번에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귀중한 시간만 충분히 녹여낸다면 말이다.

스페인 론다 누에보 다리 : 아이유가 사진 찍은 곳
아이유가 사진을 찍었던, 2024년의 스페인 론다의 '누에보 다리'

여행 준비기를 쓰는 이유

내가 막 휘갈겨 쓴 막글을 누가 읽어줄까 싶지만, 내 스스로 글쓰기에 대한 갈망도 채우고, 무언가를 정리하면서 삶의 기록으로 남겨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담은 일기 같기도 하고, 무언가의 시행착오나 계획서 같은 이 애매모호한 기록을 일기 형식으로 남겨 보려고 한다. 

가장 솔직하고 담백하게 쓴 글이 가장 재미있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여, 존댓말 없이 반말로 쓰는 것에 대해서, 혹여나 이 글을 읽고 있느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이래야 글도 잘 써지고 읽는 사람도 어느정도 읽는 맛이 난다. 

언젠가는 추억이 되는 날을 생각하며

사실 현 시점에는 대략적인 내용들이 어느 정도는 구상되고 상당 부분 진척된 상황이지만, 아직도 동유럽이란 곳은 너무나 방대하여 아직까지는 너무나 막연하고 확신이 없는 지역이다. 철저한 준비와 지식습득만이 효율성 극대화와 고객님들을 만족으로 이끌 수 있다.

주말에 틈틈이 공부하면서 하루하루 준비해 나가다 보면, 지금 시점의 동유럽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언젠가 힘들었던, 혹은 즐거웠던 과거의 추억이 되어 있겠을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뒤에 이 글을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지도. 혹시나 동유럽스텔라??? HOLD!!! 가 아니길 바라며, 거창한 프롤로그를 마친다. 다음 글에는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는 진짜 여행준비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돌아오겠음. 끗!

from 손 많이 가네